
PS2용 게임 닷핵 시리즈의 첫번째인 감염확대의 엔딩을 보았습니다.
게임지 평점이 별로 좋은 편이 아니었고, 플레잉 타임이 짧은 편에, 결국 같은 게임을 4개로 나눠놓았다는 것 때문에 구입하기가 꺼려졌던 게임이었습니다. 결국 직접 구입한 것이 아니라 아는 사람에게 빌려서 플레이를 해보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어서 그냥 지나쳤으면 손해볼뻔 했다는 생각이 들게 하더군요.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겠지만, 닷핵 시리즈는 게임, TV 애니메이션, OVA 애니메이션, 만화, 소설 등의 다양한 미디어에서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며 스토리를 진행시키는 미디어 믹스의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입니다. 이중 게임은 총 4편으로 만들어졌는데, 국내에는 2편까지 정식 발매 되어 있습니다.
온라인 게임이 배경인 게임이라 실제 온라인 환경과 비슷한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기본 게임 화면을 사용자의 데스크탑이라 가정하고 메일, 뉴스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게임을 선택하면 게임 속의 온라인 게임으로 접속하게 되며, 이런식으로 전체적인 스토리를 진행해나가게 됩니다.
닷핵의 가장 눈에 거슬리는 단점은 그래픽입니다. 게임을 하기 전에 먼저 애니메이션을 모두 본 상태라서, 비교되서인지 더욱 그래픽이 구질구질해 보이더군요. 이 수준 이하의 그래픽만 참을 수 있으면 대체로 재미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단점을 또 하나 꼽자면, 같이 전투를 하게 되는 파티 멤버에 대한 명령 설정 부분입니다.
닷핵에서는 전투할때 마법사는 후방에서 치료를 하라고 하고, 주인공과 함께 전방에서 같이 때리는 캐릭터에게는 전투 기술을 걸라고 지시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지시는 현재 접근한 몬스터 몇마리에게만 유효하고 길 가다가 다른 몬스터들과 만나면 같은 지시를 다시 해줘야 합니다. 한번 지시를 해두면 취소하기 전까지 그대로 기억하고 있는 시스템이 게임하기 편했을텐데 왜 이렇게 했는지 꽤 불편했습니다.
기본적인 게임 방식은 예전에 한참 즐겼었던 판타지스타 온라인과 비슷하게 느껴지더군요. 마을 형태의 로비가 있고, 마을에서 파티를 맺고 사냥을 위한 던전으로 이동하는 방식이 상당이 흡사합니다. 그외에 게임 캐릭터의 시점이나 전투 방식도 꽤 비슷하게 느껴지더군요.
그래서인지 닷핵 엔딩을 보고 나니 갑자기 판타지스타 온라인이 하고 싶어져서 시스템에 다시 설치했습니다. 국내 서버는 이미 철수했다고 하지만 싱글 게임이라도 잠시 해볼까 하고 있습니다.